그럼 어디로 가요?

오래간만에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을 했습니다.
요즘은 출퇴근에 지하철 혹은 자전거를 이용하는터라 버스를 멀리 했네요. :)

한 승객이 올라타며 묻습니다.

"아저씨, 홈플러스 가요?"

연세가 좀 있으신 운전기사 아저씨, 잠깐 뜸을 들이다가 대답을 하십니다.

"그리로는 안갑니다."

승객이 대꾸합니다.

"그럼 어디로 가요?"

아저씨 잠깐 대답을 하시기까지 시간이 한참이나 걸립니다. 대체 어디로 간다고 이야기를 해야하나... 홈플러스 근처 어딘가를 말씀해 주시려나 봅니다.

"이마트로 갑니다."

승객 분은 이미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고 지불을 해버렸군요.

승객: "그럼 어떻게하죠? 벌써 카드를 댔는데..."

성미 급하신 분은가 봅니다. 여튼 그 분은 이마트 근처로 가서 내려 알아서 가셨답니다.



잠시 후 다른 승객이 올라타며 묻습니다. 대구 외곽 지역 어디 지역으로 가냐고. 아저씨는 이번에도 안간다고 대답합니다.

승객: "그럼 어디로 가요?"

기사 아저씨 이번에는 참 난감하신가 봅니다.

기사: "허허... 이거 노선을 다 불러드릴 수도 없고."

^^;
기사 아저씨에게 '그럼 어디로 가요?' 라고 하는 승객이 많더군요. 근처로 가지는 않냐고 물으려는 것이라 생각 되지만... 기사분은 좀 난감하신 듯. :)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는 이런 상황이 연출 되더군요.

승객: 아저씨 이거 ㅇㅇ시장 가죠?
기사: 아니오. 이건 ㅁㅁ시장 갑니다.
승객: 그럼 어디서 내려서 환승해야 하나요?

환승노선까지 외우고 계셔야 합니다. ^^;

승객: 아저씨, 어디어디로 가나요?
기사: 안갑니다.
승객: 그럼 어느 노선을 타야 하나요?

^^;
누군가는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누군가는 당혹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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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쫑아 | 2009/07/28 18:23 | 버스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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